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최고의 게임은 어떤 게임인가요?", "당신의 인생 게임은?", "추천할만한 게임을 꼽는다면?" 같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는데, 그 때마다 "나의 20 년 넘는 게이머 인생에서 어찌 몇 가지 게임만 꼽을 수 있단 말인가!"라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곤 했다.

그러다 문득, 다른 분들이 종종 사용하는 "나만의 GOTY(Game of the year. 올해의 게임)"라는 말을 듣고, 그렇다면 내 인생의 GOTY들은 어떤 게임이 있을지 정리해보면 적어도 해수만큼의 게임은 추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정리를 시작해 보았다.

올해로 이제 우리 나이로 서른 한 살이 됐고, 게이머로서의 삶을 살아온 지도 어느덧 25 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어찌보면 한 게이머 개인의 기록일 수도 있겠지만, 격동의 패러다임 변화를 몸소 겪으며 살아온 20 ~ 21 세기 게이머라는 부분에서 그 어떤 시대의 흐름이나마 캐치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희망도 가져본다.

 

※ 개인적인 GOTY 이므로, 게임 발매일과 무관하게 플레이한 해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음.

 

 

1984 ~ 1988 - (너무 어려서 GOTY 랄만한 게임 경험이 없음. 테트리스나 벽돌깨기 등이 있었으나 워낙 시리즈가 많아 정확한 작품 정보를 찾기 어려움.)

 

 

지금까지 약 24 년 간의 개인적인 역대 GOTY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대략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1) 가정용 콘솔 게임에서 PC 패키지 게임으로의 변화

2) 리듬액션으로 저변이 확대된 아케이드 센터의 부흥

3) 콘솔 게임의 발전과 PC 게임의 온라인화

4) 포터블 게임기의 발전과 PC 인디 게임의 약진

5) 나를 키운 건 8할이 블리자드 였다(....)

와 같은 큰 흐름을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도 언급될 필요성은 있었겠지만, 애석하게도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GOTY 급 게임 경험을 개인적으로는 느껴보지 못한 탓에 본 글에서는 다루지 못하게 된 것 같아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이 같은 격동의 게임 시대를 직접 살아온 세대로서, 이 같은 경험들에 대한 공유가 좀 더 많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끝으로 my GOTY를 마쳐볼까 한다.

 

 

- 이 글을 읽는 여러분 게이머 인생에서의 GOTY에는 어떤 게임들이 꼽힐 지 궁금한, Zerasion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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